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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거르고 아오키, 컵스의 선택
입력 2016-07-31 06:03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타로 나왔지만, 상대가 승부를 거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카고 컵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대호는 대타로 나왔지만, 컵스가 상대를 거부했다.
시애틀은 31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시즌 52승 50패. 컵스는 62승 41패를 기록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이대호는 9회 2사 2, 3루 타점 기회에서 대타로 나왔지만, 상대 좌완 트래비스 우드가 고의사구로 거르면서 자동으로 1루를 밟았다. 9회말 수비에서 투수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우드는 이대호와의 승부를 피하고 다음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를 상대했다. 아오키는 추가 득점 기회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타점 기회를 놓쳤다.
시애틀은 선발 웨이드 마일리가 6회까지 안타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호투하며 상대와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노 히터 기록을 노렸던 마일리는 7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즈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덱스터 파울러가 홈으로 들어왔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조 매든 컵스 감독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에서 판정이 뒤집혔다.
시애틀은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마일리가 1루 견제를 하는 사이 3루 주자 브라이언트가 홈으로 들어오며 추가 실점을 할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 세이프를 아웃으로 뒤집었다.
시애틀은 8회 1사 2, 3루에서 아오키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홈에서 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서비스는 두 번째 비디오 판독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레오니스 마틴이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마틴이 도루로 3루를 훔쳤고, 채프먼의 폭투 때 홈으로 들어와 3-1을 만들었다.
시애틀은 9회 2사 3루에서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타석 때 상대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스티브 시쉑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일리는 기록 도전에 실패했지만, 7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 6월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도 7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던졌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아리에타는 6월 28일 신시내티 레즈 원정에서 승리한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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