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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와 함께 찾아온 마르테의 ‘홈런주의보’
입력 2016-07-30 21:30 
kt 위즈 앤디 마르테의 시즌 21호 홈런이 터졌다. 지난해(20홈런) 기록을 넘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전국이 푹푹 찌는 날씨, 연일 내리고 있는 폭염주의보만큼이나 강력한 것이 또 있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를 상대하는 투수들에게 내려진 ‘홈런주의보다.
마르테는 지난 29일 수원 롯데전서 홈런을 터트리며 2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했다. 그리고 30일 또 한 번 폭발했다. 팀이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롯데 선발 노경은의 초구 144km 속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비거리 130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홈런으로 마르테는 지난해의 마르테를 넘어섰다. 2015시즌 마르테는 20개의 아치를 그리며 김상현, 박경수와 함께 신생팀 최초 3명의 20홈런 타자 배출 기록을 만든 바 있다. 올해 타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지지만 ‘한 방은 오히려 늘었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인데, 이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한국서 뛰고 있는 2시즌 동안 4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경기 포함 최근 10경기서 5홈런-12타점을 쓸어 담았다.
월간 타율 변화도 드라마틱하다. 4월 0.232, 5월 0.262, 6월 0.288, 7월 0.323으로 기온 상승과 함께 타율도 상승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7월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8월에 기대를 더 실을 수 있는 이유다.
2할7푼대의 시즌 타율이 작년(0.348)에서는 비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팀에서는 이제 정확성 높은 본연의 스윙도 살아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타율은 계속해서 오를 일만 남았다는 믿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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