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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제구 불안` 린스컴 "나 자신과 싸워야 했다"
입력 2016-07-30 15:09 
시즌 다섯 번째 패배를 기록한 린스컴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고전 끝에 시즌 다섯 번째 패전을 안은 LA에인절스의 팀 린스컴(32)은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린스컴은 30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등판,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6으로 지며 시즌 다섯 번째 패배를 안았다.
90개의 공 중 볼이 47개로 스트라이크보다 많았다. 볼넷도 6개나 허용할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5회까지 3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에 도전했지만, 6회 첫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 자신과 싸워야 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내가 아닌 상대 타자와 싸우기 시작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가 '자신과 싸웠다'고 말한 것은 자신의 투구 자체에 문제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기술적인 면에서 좋지 못했다. 투구 동작을 꾸준히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원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며 투구 시 딛는 발의 위치 등 자세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애썼지만 좋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투구 동작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첫 3~40개 공을 덩질 때 투구 동작에 문제가 많았다. 릴리즈 포인트가 꾸준하지 못했고, 패스트볼을 원하는 곳으로 집어넣지 못했다"며 린스컴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볼이 많아졌고, 이는 투구 수 증가로 이어졌다. 소시아는 "상대와 적은 점수 차로 경기 흐름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엉덩이 수술을 받은 린스컴은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쇼케이스를 거친 끝에 지난 5월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세 차례 등판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6월 19일 첫 경기였던 오클랜드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단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린스컴은 "통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몇 차례 반복하며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소시아는 "린스컴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그에게 선발 기회를 더 줄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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