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 세계 最古 BMPS '꼴찌'
입력 2016-07-30 09:46 
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사진=연합뉴스
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 세계 最古 BMPS '꼴찌'


이탈리아 은행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가 유럽금융감독청(EBA)이 유럽 51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BMPS는 1472년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자 이탈리아 3위 은행입니다. 이 은행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주가가 반 토막이 나면서 부도위기에 몰렸습니다.

BMPS는 2018년까지 안정성 지표인 핵심자기자본비율이 14.23% 하락한 -2.23%까지 떨어질 것으로 EBA는 예상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기 직전 BMPS 이사회는 부실 대출로 벼랑 끝에 몰린 은행에 십수억 유로를 투입하는 구제금융 계획을 발표했ㅍ다.


앞서 BMPS는 정부 구제금융을 2차례 받았으며, 지난 2년간 신주발행을 통해 80억 유로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BMPS의 부실 대출이 이탈리아에 금융 위기를 불러오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BMPS에 이어 아일랜드 얼라이드 아이리시 은행, 영국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독일 도이체 방크 등이 스트레스 테스트 하위권에 포진했습니다. 이들 은행은 핵심자기자본비율이 각각 8.47%, 7.46%, 5.4% 하락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51개 은행의 지난해 평균 핵심자기자본비율은 13.2%로 나타났습니다.

부정적인 경제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이 수치가 2018년 말에 9.4%까지 하락할 것으로 EBA는 관측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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