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 달 새 50kg 뺀 차 절도범…놓칠 뻔
입력 2016-07-29 19:41  | 수정 2016-07-29 20:11
【 앵커멘트 】
차를 훔쳐 타고 다니며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까지 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100kg이 넘는 뚱뚱한 체형의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는데, 범인을 잡고 보니 왜소한 체형의 남성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 한 대가 부산의 한 정비소를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인근 주유소에 나타난 이 차량, 기름을 넣더니 돈도 내지 않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CCTV에 포착된 차량은 불과 5분 전, 이 정비소에서 도난당한 차였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2살 조 모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조 씨의 운전면허증을 조회해 사진까지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사진을 토대로 조 씨가 110kg 정도의 살찐 체형인 걸로 추정했지만, 목격자의 진술은 전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김홍기 / 부산남부경찰서 강력3팀장
- "도주한 사람은 마르고 호리호리한 사람이었다고 해 (수사 초기에) 혼선을…."

경찰은 추적 끝에 조 씨를 붙잡았는데, 처음 지목한 용의자와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몸무게가 60kg 밖에 나가지 않는 왜소한 체형이었던 겁니다.

▶ 인터뷰 : 김홍기 / 부산남부경찰서 강력3팀장
- "(2년 전 피의자 아버지가) 군에 갔다 오면 차를 사주겠다. 차를 가질 욕심에 2개월 만에 40~50kg을 뺀 걸로…."

조 씨는 도주 중에도 또 차를 훔쳐 사고까지 냈고, 경찰은 조 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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