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 잠긴 수하물만 '슬쩍'…절도범 잡고 보니
입력 2016-07-29 19:40  | 수정 2016-07-29 20:15
【 앵커멘트 】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나가시는 분들 많은데요.
따로 실어 보내는 여행용 가방 잘 잠가야겠습니다.
열쇠를 채우지 않은 가방만 노린 절도범이 붙잡혔는데, 놀랍게도 항공사 직원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컨베이어 벨트에 쉼 없이 실려 오는 여행용 가방.

공항 작업자가 행선지별로 가방을 분류해 보관함에 싣습니다.

그런데 작업 도중 수상한 행동을 합니다.


가만히 앉아 좀 전에 옮긴 승객들의 가방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조현주 / 부산 강서경찰서 형사4팀 경사
- "(가방) 주머니가 따로 분리된 것만, 잠금장치가 안 된 것만 (골라 금품을) 가져간 거죠."

모 항공사 협력업체 직원인 35살 허 모 씨는 지난 2월부터 이런 식으로 돈과 화장품 등 550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런 수화물 절도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피해 사실을 알기 때문에 뒤늦게 신고를 하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조영지 / 부산 기장군
- "항공사 직원들에게 짐을 믿고 맡기는 건데…."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로 허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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