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병원 건강검진 예약이나 보험료 할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자동차보험 건강관리 프로그램 무상 서비스나 암 특화 헬스케어서비스 등 새로운 방식으로 확대하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는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 등을 목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공하는 상담·교육프로그램 등의 부가서비스를 일컫는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인 ‘눔이 운영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건강보험에 국한돼 있던 헬스케어 서비스를 자동차보험으로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기존 자동차보험 고객에게는 매월 무사고 고객을 대상으로 눔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할인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고객의 걷기 운동을 독려키 위해 첫 1개월 동안 목표한 걸음 수를 달성한 고객에게는 주유권 1만원권도 지급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도 헬스케어 웨어러블 스타트업 ‘직토와 제휴를 맺고 걸음걸이 및 자세 교정을 도와주는 직토의 스마트 밴드 ‘직토워크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직토m교통상해보험의 무료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암 특화 헬스케어서비스인 ‘암 메디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암에 대한 예방과 치료, 재발방지 등 전방위적인 관리 서비스다. 개인별 맞춤 심리상담과 자가면역세포 보관, 퇴원 후 올바른 운동 및 영양관리, 암재발·전이 예방을 위한 면역력 검사, 세포 건강도 검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헬스케어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이를 위해 미국 애트나생명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2월부터 건강보험 정보를 집적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 특성에 맞는 건강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맞춤형 헬스케어서비스에 대한 개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자체적인 프로그램 운영도 눈길을 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워킹 리워드(Walking Reward)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용 애플리케이션 또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측정한 가입자의 운동량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혜택을 제공한다.
알리안츠생명은 한 달간 매일 5000 걸음 이상 걷고 건강한 초록색 음식을 하루에 한 번이상 먹으면 15만 포인트 적립과 2000원을 환급해주는 ‘올라잇 코치(Allright Coach)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법규는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너무 많은 규제를 하고 있다”면서 규제완화 시 보험료 할인 폭과 다양한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소비자와 보험사가 윈윈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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