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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디아이디 매각 3수 추진…이번에는 성공할까
입력 2016-07-29 09:41 

[본 기사는 07월 27일(21: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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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법원에서 기업회생(법정관리)절차를 밟는 액정표시장치(LCD) 업체 디아이디가 매각 삼수에 도전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EY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9월 7일까지 디아이디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투자자들은 같은달 19일부터 30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10월중 본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매각은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디이아디는 1998년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아버지가 대주주로 있는 디아이와 일본 야마토과학이 합작해 만든 LCD 제조업체다.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2013년부터 업황 악화로 적자전환 한 후 경영이 점차 어려워졌다. 결국 지난해 5월에는 채무 과다를 이유로 대전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같은해 7월 상장폐지 됐다.
다이아디는 올해 3월과 5월 기업회생 조기종결을 위해 두차례 매각을 추진 했지만 적절한 인수주체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이번 디아이디 매각을 사실상 부동산 매각으로 보고 있다. 야마토 과학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일본계 대주주 KOWA사가 2014년 생산설비를 대부분 철수한 이후 생산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디아이디는 충청남도 천안시 백석동 일대에 약 2만 제곱미터(㎡)상당의 공장 설비 및 부지를 보유했다. 특히 약 1만 2000제곱미터(㎡) 규모의 클린룸(청정실)은 반도체 및 LCD 제조, 특수 렌즈 생산에도 사용할 수 있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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