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LG 가전 2분기 실적 ‘무승부’…영업이익률 8.9% 동일
입력 2016-07-29 08:1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가전사업에서 동일한 영업이익률을 기록,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 매출 11조5500억원, 영업이익 1조300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8.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9년 2분기(1조600억원) 이후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 기염을 토해냈다.
LG전자 역시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 사업본부(영업이익 4337억원)와 TV를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영업이익 3567억원)의 2분기 합산 매출이 8조8574억원, 영업이익이 79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와 같은 8.9%다. 두 사업본부는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비교하면 LG전자 가전 사업이 영업이익 1조5334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사상 최대치인 8.8%를 달성했다. 이는 삼성전자 6.9%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30.3%가량 더 높다.
두 회사는 3분기 다시 한 번 자존심을 건 가전 사업 실적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3분기가 가전 성수기인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 프리미엄 가전을 최전선에 내세우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명암비를 극대화해 화질을 끌어올리는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플러스 기능을 2세대 퀀텀닷 TV SUHD TV와 2016년형 UHD TV에 업데이트 적용하며 시청 품질 개선에 나섰다. 생활가전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비롯한 셰프컬렉션 냉장고, 애드워시 세탁기 등의 판매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어가면서 이달 초 출시한 빌트인 독자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시장 안착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트윈워시 세탁기, 스타일러 등 시장 선도 제품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올레드 TV 확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두 회사 모두 시스템 에어컨과 같은 B2B(기업간 거래) 공조 시장도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