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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서 배우겠다" 디 고든, 복귀 앞두고 팬들에게 사과
입력 2016-07-29 02:36 
고든은 29일(한국시간) 80경기 징계에서 복귀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금지 약물 복용 적발로 받은 징계에서 복귀하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디 고든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고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복귀를 앞두고 '언인터럽티드'를 통해 동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이 메시지에서 고든은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했다. 고든은 지난 4월 29일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테스토스테론과 클로스테볼이라는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 이적 후 타율(0.333)과 도루(58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를 동시 석권한 그의 약물 복용 적발은 리그 전체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말린스와 5년 50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던 그는 약물의 힘으로 계약을 따냈다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동영상 메시지에서 "지금까지 나는 금지약뭁 테스트에서 한 번도 떨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부주의했고,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그러나 나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 플레이와 행동을 통해 다시 여러분의 신뢰와 지지를 얻고 싶다"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실수에서 배우면서 더 강해지고, 좋아지고 싶다"며 이번 사건을 뼈아픈 배움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징계 발표에 앞서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267 출루율 0.283 장타율 0.344 도루 6개를 기록했던 고든은 복귀 후 원래 자리였던 주전 2루수를 지킬 예정이다. 말린스 구단은 이날 고든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야수 돈 켈리를 지명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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