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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의-이천웅 테이블세터, 라이벌전 달군 LG의 ‘핫라인’
입력 2016-07-28 22:10 
LG 트윈스가 김용의(사진)와 이천웅의 활약에 힘입어 7월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LG 트윈스가 만날 때마다 큰 화제가 되는 ‘라이벌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7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이번 ‘엘롯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7월 들어 팀의 첫 위닝시리즈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팀 간 11차전서 5-2로 승리했다. 롯데와의 상대전적도 5승 6패로 한층 더 균형을 맞췄다. ‘엘롯전은 이번 시리즈 첫 경기를 혈투로 전개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뜨거운 여름의 접전, LG의 ‘핫라인은 테이블 세터였다. 이날 LG는 김용의-이천웅을 테이블 세터로 기용했다. 7월 팀 타선에서 기세가 특히 좋은 두 사람(김용의 타율 0.405, 이천웅 0.353)이다.
최근의 김용의는 팀 내로 한정할 필요 없이 리그 전체서 가장 핫하다. 지난 한 주 KBO리그 타자 중 가장 강력하게 폭발했다. 6경기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1홈런, 출루율도 0.619에 달했다. LG의 리드오프 고민을 싹 씻어줄 수 있는 활약이었다. LG 리빌딩의 희망 하나로 꼽히는 이천웅 역시 꾸준함을 더해가며 기회를 잡고 있다.
이날 LG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용의와 이천웅의 활약이 시발점이었다. 둘은 1회 각각 2루타와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한 수 접고 들어가게 된 롯데는 실책까지 저지르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
박용택의 땅볼 타구 및 상대 실책으로 김용의가 홈을 밟았고, 루이스 히메네스의 안타 때 이천웅도 득점을 올리면서 핫라인이 차린 밥상은 고스란히 득점으로 연결됐다. 테이블 세터가 포문을 잘 연 LG는 1회말에만 4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이들의 동시 출루는 4회에도 이어졌다. 두 선수는 4회 안타 하나씩을 추가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LG는 4회초 2실점하며 4-2로 추격을 당했다. 추가 득점이 절실한 시점이 됐다. 1사 1루서 등장한 김용의는 린드블럼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1루를 밟은 김용의가 도루자를 기록했지만, 식을 수 있던 분위기는 이천웅이 마저 책임졌다. 이천웅은 중전 안타를 때려내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5-2, 절실했던 추가 득점이 성공한 순간이었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이 나왔다. 김용의는 4회초 선두타자 나경민의 외야로 뻗어가는 타구를 환상적인 수비로 잡아내며 팀 선발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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