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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밀정’-김기덕 ‘그물’ 나란히 베니스行
입력 2016-07-28 19:16 
[MBN스타 최준용 기자]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김기덕 감독의 ‘그물이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8일 두 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은 화인컷에 따르면 ‘밀정과 ‘그물은 오는 8월31일부터 열리는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기록했다.

먼저 ‘밀정에 대해 베니스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Alberto Barbera)는 김지운 감독의 팬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스파이 서사극 ‘밀정을 보고 기쁨의 황홀경에 빠질 것이며, 김지운 감독의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관객들은 베니스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 스타일과 환상적인 배우 군단을 발견할 최고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데뷔작인 ‘조용한 가족(1999)과 ‘장화, 홍련(2003)으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받은 이후,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으로 칸 국제 영화제에 두 작품 연속으로 초청, ‘악마를 보았다(2010)로 산세바스찬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된 바 있다.


‘밀정이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과 토론토 국제 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됨으로써 김지운 감독은 세계 4대 영화제에 모두 입성하게 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물은 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은 ‘섬 ‘수취인 불명 ‘빈 집 ‘피에타 ‘뫼비우스 ‘일대일에 이어 ‘그물까지 7번째로 베니스 영화제에 공식 초청 됐다.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그물을 처음 봤을 때, 김기덕 감독의 작품 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느꼈다. 오직 거장 감독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다. ‘그물은 한국인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그려내는 동시에 감독의 모든 작품과 마찬가지로 보편적 인류에도 호소하는 작품이다”라며 공식 초청의 이유를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비경쟁부문(Out of Competition)은 그 해에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작품들이 최대 18편까지 선정되는 부문으로, 역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된 적이 있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들도 많이 등장했던 섹션이다. 기존 한국영화 중 초청된 작품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2014), ‘천년학(2007),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2013), 송해성 감독의 ‘무적자(2010)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매니악 볼륨1, 우디 앨런 감독의 ‘카산드라 드림,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 등 거장들의 걸작들이 초청된 바 있다.

특히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섬으로 넷팩상 특별언급(Netpac Award Special Mention)을 수상했고, ‘빈 집으로 감독상(Silver Lion for Best Director), 국제비평가협회상(FIPRESCI Award), 미래비평가상(Little Golden Lion Award), 국제가톨릭협회상(SIGNIS Award) 4관왕을 수상한데 이어 ‘피에타로 대상인 황금사자상(Golden Lion for Best Film)을 거머쥐었다. 세계 3대 영화제 대상 수상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 있는 쾌거였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8월31일부터 9월10일까지 열린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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