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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의 첫 승이 남긴 의미, ‘좌완 선발의 발견’
입력 2016-07-28 18:04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27일 잠실 롯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선발진에 좌완투수가 있다는 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펼친 호투와 첫 승에 부여한 의미였다.
허프는 지난 27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7-1 승리를 거두었고 허프는 세 번째 등판이자 선발로는 두 번째 등판에서 KBO리그 첫 승을 올렸다.
롯데 타자들이 낯선 투수를 공략하는 데 고전하기도 했지만, 그러한 상대성을 배제하더라도 허프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허프는 3회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 들어 퍼펙트 행진은 깨졌지만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회 첫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7회까지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 진가를 보여줬다.
양상문 감독은 28일 경기 전 허프의 호투에 대해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 첫 선발 때보다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LG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좌완 선발투수의 합류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헨리 소사-우규민-류제국 등이 채우고 있다. 모두 우완투수다. 양 감독은 외국인 투수지만, 좌완투수 하나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선발에 좌완투수가 있다는 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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