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오쩌둥 전 주석의 손녀사위가 이끄는 생명보험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경매회사인 영국 소더비의 최대 주주자리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생명보험사인 타이캉(泰康)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소더비 지분의 13.5%를 매입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타이캉은 소더비 지분의 11.38%를 보유한 헤지펀드 서드포인트와 5.5%를 보유한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스티븐 코언을 제치고 소더비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타이캉의 천둥성 회장은 마오 전 주석의 외손녀 쿵둥메이의 남편이다. 천 회장은 중국 최초의 경매 회사인 자더(嘉德)를 설립할 정도로 경매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자더는 중국 유물과 서예품을 주로 경매품으로 올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지난 2011년에는 미국 뉴욕에 사무실을 내면서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해왔다. 타이캉이 소더비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자더의 해외사업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드 스미스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소더비 이사진들과 타이캉 임원들이 직접 만났다”며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소더비의 모든 주주와 고객, 직원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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