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국적 영국 거주자 겨냥, 브렉시트 대비 보험특약 나온다
입력 2016-07-28 16:52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영국내 근무하는 EU 회원국 국민의 지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브렉시트 보험이 출시될 예정이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보험사 AIG는 자사가 판매하는 기업체 임직원 보험에 브렉시트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는 특약 서비스를 추가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예컨대 영국에서 거주하는 EU 국적자가 영주권을 신청했다 거절당했을 경우 소송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반대로 영국 국민이 EU 회원국에서 같은 일을 당하더라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의 추방 명령에 불복해 소송을 밟는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보험사가 부담하고, 가입자가 소송에서 패소해 본국 귀국시 소요 경비도 보험사가 지원해준다.
앤서니 볼드윈 AIG 영국·유럽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브렉시트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기존 보험에 추가 비용없이 특약을 추가해 고객들이 대비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AIG에 따르면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도 EU 국적자들은 영국에 계속 거주하기 위해 영주권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당초 영국에 머물고 있는 EU 국적자 지위문제도 브렉시트 협상의 안건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이들을 볼모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영국에 거주하는 EU 국적자들 권리를 보장할 것”이라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는 EU 회원국이 그 나라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이 권리를 보장하지 못할 때”라고 강조했다. EU 회원국들이 영국 국민들의 거주를 보장하는 한 영국도 보장해주겠다는 뜻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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