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776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은 22.8%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도 8% 늘었다.
SA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선두주자로 위상이 더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점유율은 11.9%로 전년 동기보다 14.1% 하락했다. 판매량도 4750만대에서 4040만대로 줄었다.
SA는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5% 감소하며 ‘아이폰 피로현상(Phone Fatigue)이 지속됐다”며 신작인 아이폰SE도 그 흐름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3200만대를 팔아 3위를 지켰다. 점유율은 0.4%로 2위 애플과 격차가 5.5% 포인트밖에 안 된다. 호웨이는 전년대비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에는 전년대비 성장률이 52%였으나 올해는 5%로 큰폭으로 줄었다.
중국 선전에서 탄생한 오포는 1800만대를 판매해 샤오미를 제치고 점유율 4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2분기 판매량이던 760만대보다 판매량을 136.8%나 늘리면서 압도적인 성장을 보였다. 샤오미는 1470만대 판매로 그치며 5위가 됐다. 점유율은 4.3%다.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40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
SA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간데다 브렉시트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SA는 이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상반기 바닥을 찍었다”며 하반기에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새 모델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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