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찜통된 한반도…9월까지 이어질듯
입력 2016-07-28 16:32  | 수정 2016-07-29 16:38

전국에 내린 비가 폭염에 휩쌓인 한반도를 잠시 식혀주는 듯했으나 28일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숨 막히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찾아올 전망이다.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에는 낮까지 막바지 장맛비가 내리겠으나 비가 그치면 당분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또 밤새 25도 이상의 기온이 유지되면서 전국 곳곳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28일 서울대 병원 연구진은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폭염인 날에는 오후 5시께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낮에 야외 활동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몸에 심한 이상 신호를 느끼면 지체 없이 인근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염이 계속 되면서 지자체는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강원도는 28일부터 시·군 합동으로 2주간 무더위 쉼터, 영농 작업장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경기도는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취약계층 3만5000여 명에게 폭염 주의 문자도 발송했다.
올해 무더위는 8월 첫째 주 절정에 이르렀다가 9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하순이나 돼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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