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실수요자들이 매매 전환에 나서면서 용산구와 은평구, 광진구 등 서울 강북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0.08%)가 올들어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고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매매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인 반면, 전세는 매매가 위축된 지방 영향으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매매가격은 수도권(0.05%)이 저금리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과 실수요자 내집마련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지방(-0.02%)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과 미분양 증가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수도권은 신도시 신규 아파트 전세공급으로 수급불균형이 다소 개선됐지만 지방은 집값 하락 우려로 인한 전세유지 영향으로 상승 전환됐다.
매매가격의 경우 부산(0.12%), 서울(0.09%), 강원(0.05%), 인천(0.04%), 전남(0.04%)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00%)은 보합, 경북(-0.17%), 울산(-0.12%), 충남(-0.10%) 등은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0.21%)와 용산구(0.15%), 강남구(0.15%), 동작구(0.13%), 구로구(0.12%), 관악구(0.12%), 서초구(0.11%) 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0.06%)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07%)이 전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강북권(0.08%)은 마포구, 성북구, 서대문구가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강남권(0.06%)은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강변도시 신규 입주아파트 수요 이탈로 송파구는 하락폭이 확대되고 강동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관악구(0.22%), 양천구(0.22%), 동작구(0.19%), 구로구(0.19%), 금천구(0.18%), 영등포구(0.17%), 마포구(0.16%)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방(0.01%)은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공급 부담으로 대구, 울산, 거제 등에서 하락세 지속됐지만, 부산이 거주선호도 높은 신도시 수요와 재개발 이주수요로 상승폭 확대되고 세종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소폭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2%), 부산(0.12%), 인천(0.08%), 서울(0.07%), 충북(0.07%)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00%)은 보합, 울산(-0.09%), 경북(-0.07%),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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