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검찰, 천경자 미인도에서 DNA 검출 실패
입력 2016-07-28 09:47  | 수정 2016-07-28 13:50
【 앵커멘트 】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DNA 분석을 시도했지만, 미인도에서 아무런 DNA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DNA 분석이 실패하면서 수사가 난관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고 천경자 화백의 작품인지를 두고 25년 동안 위작 시비에 휘말려온 미인도.

위작화가 권춘식 씨가 자신이 미인도를 그렸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인도를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미인도에서 DNA를 채취해 권춘식 씨의 DNA, 천경자 화백의 DNA와 분석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분석 결과 미인도에서 아무런 DNA도 검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대검찰청에서도 자체 DNA 분석을 했지만, 마찬가지로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DNA를 통해 위작 여부를 가리는 것이 어려워진 셈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X-레이와 천 화백의 사인 분석, 안목 감정 등과 해외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인도가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맞다고 주장해온 국립현대미술관장 등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위작 여부를 가릴 결정적인 단서였던 DNA 분석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검찰 수사가 난관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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