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천상륙작전 생생해" 어느 노병의 정전협정 63주년
입력 2016-07-28 07:00 
【 앵커멘트 】
63년 전 어제(27일) 한국전쟁을 멈추자는 내용의 정전협정이 체결됐죠.
당시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등에 참전해 생사의 고비를 넘겼던 한 노병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기억 속 이야기를 황재헌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석 달 뒤.


낙동강까지 내려온 인민군의 허리를 치겠다는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됐습니다.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미 제1해병사단 소속 워렌 위드한 일병도 긴장된 모습으로 총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워렌 위드한 / 한국전쟁 참전용사
- "성공확률이 5천분의 1로 매우 위험한 작전이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매우 크고 포탄이 쏟아졌지만 성공했고 이후 서울로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 북한 함경남도에서 펼쳐졌던 장진호 전투에선 수많은 동료의 죽음을 목격해야했습니다.

때문에 1953년 7월 27일 들려온 전쟁을 중단하자는 내용의 정전협정 소식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워렌 위드한 / 한국전쟁 참전용사
- "정전협정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지전이 지속되고 전쟁이 지연된다는 느낌 때문에 불안했습니다."

위드한 씨 등 참전용사가 참석한 정전협정 63주년 기념식은 최근 높아진 북한의 도발 위험 속에 판문점 등에서 치러졌습니다.

정전협정일을 전쟁에서 이긴 전승절로 바꿔 부르는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아낸 날"이라며 왜곡 선전을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