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의 무법자 보복운전… 이제 운전대 못 잡는다
입력 2016-07-28 06:40  | 수정 2016-07-28 07:44
【 앵커멘트 】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보복운전 많이들 보셨죠.
그간 형사 처벌은 돼도 면허는 계속 남아 있어 재발 우려가 있었는데, 이제 면허도 뺏기게 됐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화물차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러더니 차에서 내린 남성이 화물차 운전기사에게 다가가 마구잡이로 폭행합니다.

하얀색 SUV가 앞을 막더니 갑자기 제동을 걸고, 뒤차에 부딪힙니다.

운전자는 곧바로 내려 욕설까지 합니다.


"뭐 하는 거예요?"
"XXX아 깜빡이 켜야 할 것 아냐?"

모두, 작은 시비에서 비롯돼 벌어진 보복운전입니다.

그동안 보복운전은 형사 처벌만 될 뿐 면허는 그대로 갖도록 해 재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경찰이 면허까지 뺏는 처분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보복운전으로 형사 입건되면 구속 여부에 따라 각각 면허 취소 또는 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운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 인터뷰 : 송기환 / 서울 강서구 마곡동
- "찬성해요. 강력하게 제지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위험하고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데 자꾸 장난하면 안 되거든요."

도로 위의 무법자들로부터 운전대를 아예 못 잡게 하려는 경찰의 고강도 대책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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