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갈등만 확인한 ARF…의장 성명 채택 지연
입력 2016-07-27 19:42  | 수정 2016-07-27 19:53
【 앵커멘트 】
ARF 외교장관 회의는 어제로 끝이 났지만, 정작 의장성명은 하루 지난 지금 최종 조율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폐막 이후에도 각국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기 위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는 이번 ARF 외교장관회의 의장 성명에 대북 제재 공조를 넣는데 초점을 맞추고 외교를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장관 (어제)
- "안보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일치단결해서 한목소리로 북한 경고 목소리를 보내줍시다. "

하지만, 회원국들의 관심은 북핵보다 다른 현안이었습니다.

먼저 한반도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한·미·일에 맞서 중국은 북한과의 친밀함 과시로, 러시아는 ARF외교장관회의 불참으로 각각 사드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또 남중국해 문제 영유권을 놓고 미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은 캄보디아 등과 규합해 반발했습니다.


이 같은 국가 간 전선은 결국 의장 성명 채택 불발로 이어졌고, 최종 조율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014년과 지난해에도 의장 성명은 폐막 나흘 뒤에 채택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라오스 비엔티안)
- "북핵과 사드, 그리고 남중국해 문제 등이 한꺼번에 얽히며 여느 때보다 우리 정부의 외교력이 어려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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