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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이후 첫 흑자…건설 호조에 영업익 1768억
입력 2016-07-27 17:50  | 수정 2016-07-27 20:07
삼성물산이 합병 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건설 부문의 손실 규모가 대폭 줄고 리조트 부문 매출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해외 부문 선전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76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9월 합병 후 2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7조507억원과 134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건설 부문 영업외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엔 카타르 도하 메트로 계약 해지에 따른 예치보증금 500억여 원 외엔 특별한 영업외손실이 없어 건설 부문에서만 11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성수기 진입에 따른 리조트 부문 실적 증가도 기여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5240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이던 리조트 부문은 2분기엔 매출액 656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다.
만도는 퇴직금 관련 일회성 비용 지출에도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확대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만도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를 웃도는 실적으로 지난 5월 원주공장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170억원을 제하면 오히려 25%가량 늘어난 셈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먼저 현대건설은 국내외 대형 공사 매출 확대와 해외 부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시장 전망치(전년비 2.8% 증가)의 2배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부문 원가율을 2.5%가량 개선한 것이 수익성 제고를 뒷받침했다. 현대글로비스도 해외 물류 부문에서의 선전으로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3.7% 늘어난 3조838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위아는 수익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현대위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908억원으로 전년보다 31.6% 감소했다. 순이익은 51% 줄어든 585억원에 머물렀으며 매출액도 2.7% 감소한 1조9487억원에 그쳤다.
[이용건 기자 /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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