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할리우드 스타 100여명 “트럼프 반대한다”
입력 2016-07-27 16:02  | 수정 2016-07-28 16:08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줄리앤 무어 등 미국 문화계 인사 100여명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저지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진보 정치단체 ‘무브온(MoveOn.org)이 전개 중인 ‘증오에 대항하는 단합(UnitedAgainstHate)운동 일환으로 트럼프 저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반대운동에는 제인 폰다, 마크 러팔로, 메그 라이언 등 유명 배우들과 프로듀서 라이언 머피, 감독 마이클 무어, 작가 리베카 울프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 인사들은 ‘증오에 대항하는 단합 웹사이트에 서한을 공개하고 트럼프의 백악관행을 막는 데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폭력을 부르고, 탐욕이 차별을 조장하던 과거로 이 나라를 되돌리려하고 있다”며 역사를 되돌아보면 알 수 있듯이 내 자신이 공격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화계 인사들은 정의로운 역사의 편에 함께 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흑인과 멕시코인, 성소수자, 여성을 트럼프가 공격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상으로 꼽았다.
역사학자들도 트럼프 저지를 위해 입을 열었다. 미국 최고 역사학자로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데이비드 맥컬로프는 그동안은 대통령이나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내 전문은 이미 죽은 정치인들이라며 대답을 회피해왔지만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며 괴물같은 자아를 가진 광대(트럼프)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기 위해 우리가 그 긴 시간을 지내왔다고 생각하면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트럼프를 날카롭게 비판해 화제를 일으킨 영화제작자 켄 번스와 함께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를 바라보는 역사학자들이라는 페이지까지 만들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를 상세하게 올려놨다. 번스는 내가 트럼프의 정신감정까지 할 수는 없지만 그는 거짓과 모순으로 가득차 있다”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맹공을 가한바 있다. 이밖에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등 실리콘밸리 인사 145명도 트럼프는 혁신에 재앙”이라며 트럼프 반대 성명을 냈고 지난 5월에는 스티븐 킹 등 작가 450명이 트럼프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다.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