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그보다 더 불행한 투수가 있을까.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투수 크리스 아처가 좋은 투구 내용에도 시즌 14패를 당했다.
아처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60에서 4.42로 내렸지만, 팀이 2-3으로 지면서 패전 기록에 숫자 하나가 더 늘어났다. 시즌 5승 14패. 14패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다 패전이다.
3회가 문제였다. 실책 두 개가 화를 불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작 피더슨의 2루수 앞 땅볼 때 1루수 스티브 피어스가 송구를 놓치면서 주자가 살아 나갔다. 이번에는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 2사 1루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바운드 큰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진 것이 공이 높게 가며 주자가 살았다.
이후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7회에는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아처가 잘던졌다면, 다저스 선발 버드 노리스는 더 잘던졌다. 6 1/3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4회 첫 타자 코리 디커슨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냇지만, 바로 피어스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 이를 직접 잡아 병살타를 만들었다. 7회 1사에서 볼넷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냈지만,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가 이닝을 실점없이 막았다.
탬파베이 타선은 8회 뒤늦게 힘을 냈다. 조 블랜튼을 상대로 팀 베컴, 로건 포사이드가 연속 안타로 판을 깔았고, 브래드 밀러가 외야 우측 구석으로 빠지는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한 루이스 아빌란이 디커슨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포사이드가 홈으로 들어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포사이드가 홈 베이스를 제대로 터치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비디오 판독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판독 불가'로 인한 세이프.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4만 6960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아빌란은 디커슨을 삼진으로 잡은 뒤 우타자 피어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다시 좌타자 케빈 키어마이어를 상대,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역전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켄리 잰슨이 9회 2사 1, 2루의 위기를 넘어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선두 싸움은 여전히 흥미진진. 1위 텍사스 레인저스(58승 43패)와 휴스턴 애스트로스(54승 46패)가 나란히 졌다.
텍사스는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선발 닉 마르티네스가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띄우지 못했다. 5회 이날 콜업된 조이 갈로의 솔로 홈런, 다시 미치 모어랜드의 2점 홈런이 터지며 3점을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오클랜드는 코코 크리스프, 조시 레딕, 마르커스 세미엔이 홈런을 때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소니 그레이는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1회 마윈 곤잘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지만, 선발 덕 피스터가 4 2/3이닝 만에 9개의 안타를 맞으며 6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1-3으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체이스 헤들리에게 희생플라이, 아론 힉스에게 3루타를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는 6 2/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을 기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12회초 맷 켐프에게 먼저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2회말 1사 만루에서 호세 바티스타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조시 도널드슨의 땅볼 아웃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에드윈 엔카르나시온 타석 때 상대 투수 폴 클레멘스의 폭투로 끝내기 득점을 냈다.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멜빈 업튼 주니어는 직전 소속팀을 상대로 대타로 등장했지만, 안타 없이 물러났다.
※ 27일 메이저리그 결과
세인트루이스 3-2 메츠(DH 1차전, 승: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패: 노아 신더가드, 세: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1-3 메츠(DH 2차전, 승: 바르톨로 콜론, 패: 하이메 가르시아, 세: 쥬리스 파밀리아)
콜로라도 6-3 볼티모어(승: 채드 베티스, 패: 크리스 틸먼, 세: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시애틀 7-4 피츠버그(승: 펠릭스 에르난데스, 패: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세: 스티브 시쉑)
샌디에이고 6-7 토론토(연장 12회, 승: 제시 차베스, 패: 카를로스 빌라누에바)
컵스 0-3 화이트삭스(승: 제임스 쉴즈, 패: 카일 헨드릭스, 세: 데이빗 로버트슨)
디트로이트 9-8 보스턴(승: 알렉스 윌슨, 패: 로비 로스 주니어, 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필라델피아 0-5 마이애미(승: 톰 코엘러, 패: 제러드 에익호프)
워싱턴 6-7 클리블랜드(승: 브라이언 쇼, 패: 조너던 파펠본)
오클랜드 6-3 텍사스(승: 소니 그레이, 패: 닉 마르티네스)
애리조나 4-9 밀워키(승: 타일러 손버그, 패: 다니엘 허드슨)
애틀란타 2-0 미네소타(승: 루카스 하렐, 패: 어빈 산타나, 세: 짐 존슨)
양키스 6-3 휴스턴(승: CC 사바시아, 패: 덕 피스터, 세: 앤드류 밀러)
에인절스 13-0 캔자스시티(승: 타일러 스캑스, 패: 딜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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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60에서 4.42로 내렸지만, 팀이 2-3으로 지면서 패전 기록에 숫자 하나가 더 늘어났다. 시즌 5승 14패. 14패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다 패전이다.
3회가 문제였다. 실책 두 개가 화를 불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작 피더슨의 2루수 앞 땅볼 때 1루수 스티브 피어스가 송구를 놓치면서 주자가 살아 나갔다. 이번에는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 2사 1루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바운드 큰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진 것이 공이 높게 가며 주자가 살았다.
이후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7회에는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아처가 잘던졌다면, 다저스 선발 버드 노리스는 더 잘던졌다. 6 1/3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4회 첫 타자 코리 디커슨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냇지만, 바로 피어스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 이를 직접 잡아 병살타를 만들었다. 7회 1사에서 볼넷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냈지만, 구원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가 이닝을 실점없이 막았다.
탬파베이 타선은 8회 뒤늦게 힘을 냈다. 조 블랜튼을 상대로 팀 베컴, 로건 포사이드가 연속 안타로 판을 깔았고, 브래드 밀러가 외야 우측 구석으로 빠지는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한 루이스 아빌란이 디커슨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포사이드가 홈으로 들어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포사이드가 홈 베이스를 제대로 터치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비디오 판독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판독 불가'로 인한 세이프.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4만 6960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아빌란은 디커슨을 삼진으로 잡은 뒤 우타자 피어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다시 좌타자 케빈 키어마이어를 상대,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역전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켄리 잰슨이 9회 2사 1, 2루의 위기를 넘어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선두 싸움은 여전히 흥미진진. 1위 텍사스 레인저스(58승 43패)와 휴스턴 애스트로스(54승 46패)가 나란히 졌다.
텍사스는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선발 닉 마르티네스가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띄우지 못했다. 5회 이날 콜업된 조이 갈로의 솔로 홈런, 다시 미치 모어랜드의 2점 홈런이 터지며 3점을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오클랜드는 코코 크리스프, 조시 레딕, 마르커스 세미엔이 홈런을 때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소니 그레이는 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1회 마윈 곤잘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지만, 선발 덕 피스터가 4 2/3이닝 만에 9개의 안타를 맞으며 6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1-3으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체이스 헤들리에게 희생플라이, 아론 힉스에게 3루타를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는 6 2/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을 기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12회초 맷 켐프에게 먼저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2회말 1사 만루에서 호세 바티스타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조시 도널드슨의 땅볼 아웃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에드윈 엔카르나시온 타석 때 상대 투수 폴 클레멘스의 폭투로 끝내기 득점을 냈다.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멜빈 업튼 주니어는 직전 소속팀을 상대로 대타로 등장했지만, 안타 없이 물러났다.
코리 시거는 3회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27일 메이저리그 결과
세인트루이스 3-2 메츠(DH 1차전, 승: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패: 노아 신더가드, 세: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1-3 메츠(DH 2차전, 승: 바르톨로 콜론, 패: 하이메 가르시아, 세: 쥬리스 파밀리아)
콜로라도 6-3 볼티모어(승: 채드 베티스, 패: 크리스 틸먼, 세: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시애틀 7-4 피츠버그(승: 펠릭스 에르난데스, 패: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세: 스티브 시쉑)
샌디에이고 6-7 토론토(연장 12회, 승: 제시 차베스, 패: 카를로스 빌라누에바)
컵스 0-3 화이트삭스(승: 제임스 쉴즈, 패: 카일 헨드릭스, 세: 데이빗 로버트슨)
디트로이트 9-8 보스턴(승: 알렉스 윌슨, 패: 로비 로스 주니어, 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필라델피아 0-5 마이애미(승: 톰 코엘러, 패: 제러드 에익호프)
워싱턴 6-7 클리블랜드(승: 브라이언 쇼, 패: 조너던 파펠본)
오클랜드 6-3 텍사스(승: 소니 그레이, 패: 닉 마르티네스)
애리조나 4-9 밀워키(승: 타일러 손버그, 패: 다니엘 허드슨)
애틀란타 2-0 미네소타(승: 루카스 하렐, 패: 어빈 산타나, 세: 짐 존슨)
양키스 6-3 휴스턴(승: CC 사바시아, 패: 덕 피스터, 세: 앤드류 밀러)
에인절스 13-0 캔자스시티(승: 타일러 스캑스, 패: 딜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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