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추 활동 증가로 공급 과잉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WTI 가격이 배럴당 43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2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1센트(0.5%) 내린 배럴당 42.92달러로 마감됐다. 지난 4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 우려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베이커휴즈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원유 활동은 4주 연속 증가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44.14달러까지 떨어졌다. 석유 메이저 가운데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국 BP는 저유가 때문에 분기 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날 분기별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41달러에서 4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분기 원유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공급 차질이 빚어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26일 오후와 27일 오전 각각 발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정보청의 재고량 수치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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