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용호 "사드, 미국의 핵전력"…공세 이유는
입력 2016-07-27 06:51  | 수정 2016-07-27 07:06
【 앵커멘트 】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사드는 미국의 핵 전략자산이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이 하늘로 날려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드 문제를 의장 성명에 넣기 위한 공세를 펼치면서도 핵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한 겁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의 기간 내내 침묵을 지켜온 리용호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이 하늘로 날려보냈다"며 핵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특히 5차 핵실험은 미국에 달려 있다며 사드가 미국의 핵전략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우리가 추가적인 핵시험을 하는가 마는가는 전적으로 미국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

사드 배치 반대 목소리를 키워온 중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이번 ARF 의장성명에서 북핵은 빼고 사드를 넣기 위한 공세로 풀이됩니다.


의장 성명은 회의 뒤, 의장국인 라오스가 각국의 발언을 종합해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제 ARF외교장관회의는 북핵과 사드 뿐 아니라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폐막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라오스 비엔티안)
- "사흘간의 회의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리용호 외무상은 내일까지 라오스에 머물며 대북 제재 부당함을 피력할 예정입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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