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까지 나섰지만…'골든타임' 놓친 가스 냄새
입력 2016-07-26 19:40  | 수정 2016-07-26 20:16
【 앵커멘트 】
최근 부산과 울산을 휩쓸고 간 가스 냄새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하루하루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뒤늦게 정부 차원에서 합동점검단을 꾸리기로 했지만 사라진 냄새를 어떻게 찾아낼지 의문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긴급 안전 점검 회의.

부산과 울산에서 정체불명의 가스 냄새가 발생한 지 닷새 만에 정부가 마련한 자리입니다.

합동점검단을 꾸리겠다는 게 회의의 핵심 내용이지만 이미 '골든타임'은 놓쳐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희겸 /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 "사실상 냄새를 유발한 원인이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추적해서 밝혀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도시가스나 LP가스가 누출된 정황은 없는 상황.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됐던 탱크로리도 확인 결과 가스가 아닌 기름 탱크를 실은 차량이었습니다.

현장에서 포집한 가스, 즉 증거가 없다 보니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냄새가 같은 성분인지 아닌지도 알 길이 없습니다.

현재로선 가스에 냄새를 내려고 넣는 부취제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용수 / 부경대 환경연구소 박사(합동점검단장)
- "(부취제는) 0.000029ppm만 존재하더라도 사람 코가 감지할 수 있고, 광범위하게 퍼져서 조그마한 농도 분자라도 사람 코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추정일 뿐, 뚜렷한 근거가 없어 이를 입증하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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