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시 올 여름 끝장더위` 폭염 환자 지난해 대비 2배 급증
입력 2016-07-26 15:54 

폭염으로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자의 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벌써 5명이나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5월23일~7월24일 신고된 온열질환자가 539명으로 작년 동기 260명의 2.1배라고 밝혔다. 질본은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신고를 받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온열질환 사망자는 5명이나 된다. 경북 2명, 경남, 전남, 광주 1명씩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덜 더웠던 작년에는 7월28일에야 첫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 중에서는 야외에서 작업한 고령자가 많았다. 사망자 5명 중 3명은 80세 이상의 고령자로 논·밭일을 하다가 숨졌다. 2011년~2015년 통계에서도 온열질환 사망자 47명 중 70세 이상이 60%였고 발생 장소는 논·밭이 45%로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자는 1년 중 가장 무더운 7월말~8월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작년의 경우 7월말~8월초 2주간 그해 온열질환자의 66%가 발생했다. 작년 온열질환 사망자 11명은 모두 이 시기에 나왔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에는 고령자가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밭 작업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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