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금대출 전문 P2P(개인간 직접거래)업체 테라펀딩이 P2P업계 1위를 차지했다. P2P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7개월 만이다.
테라펀딩은 26일 누적대출액 300억원을 돌파해 P2P업계 선두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2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P2P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테라펀딩은 지난 2월 초 누적대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5월 200억원, 이달 다시 300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테라펀딩을 통해 진행된 누적대출 건수는 66건이며, 총 누적대출액은 304억원이다.
테라펀딩은 온라인을 통해 건축자금이 필요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 은행권을 통한 대출이 어려운 중소형 부동산 사업자들에게 11~13%대 중금리의 자금 조달 혜택을, 초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에게는 안전한 고수익의 투자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투자자에게는 매달 고정 수익금(대출자에게 자금을 빌려준 것에 대한 이자)이 지급된다. 테라펀딩은 대출자가 자금을 갚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대출자가 테라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짓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환대출, 매매, 전월세, 경공매 등 4가지 방법으로 안전장치도 마련해둔다.
테라펀딩에 따르면 지금까지 테라펀딩을 통해 자금을 빌려준 투자자들이 얻은 연평균수익률(세전)은 12.79%, 대출자들이 상환을 완료해 투자자들이 돌려받은 누적상환액은 87억7000만원, 투자자들이 받은 총 수익금은 4억9000만원(세후)에 달한다. 평균투자기간은 8.6개월, 연체와 부도는 한 건도 없다. 총 투자자수는 1938명, 누적투자건수는 5078건, 재투자 비율은 53.9%에 달했다. 투자자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1569만원이다. 1인 최대투자금액은 6억8500만원, 1인 최다투자횟수는 33회로 조사됐다. 투자자 성별비율은 남성 63.1%, 여성 36.9%였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46.7%로 가장 많았고, 40대 26.5%, 20대 14.0%, 50대 10.3%, 60대 이상 2.5%였다. 대출실행지역은 경기도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8건, 충청남도가 6건으로 뒤를 이었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형 건축주에게 합리적인 금리로 건축자금을 제공해 건축주는 물론 공사를 진행하는 하도급업체에게도 원활한 자금집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자체평가시스템을 더 강화하고 사후관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