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은평구 ‘산새마을이 주민자치와 저층주거지 재생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산새마을(은평구 신사2동)은 20년 이상 노후주택이 80.9%에 달하고, 월소득 200만원 이하 가구가 50%(2012년 기준)를 차지하고 50~60대 이상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는 공동체 의식이 낮은 낙후지역이었다.
낙후 지역이어서 공동체 의식이 낮은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서울시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산새마을을 선정한 이후 그해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27억3700만원을 투입해 진행한 ‘산새마을 만들기 사업을 개시 약 3년 만에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으로 주민들은 30년간 방치됐던 도축장과 폐가, 폐기물 적치장을 직접 정비해 1600㎡ 규모 ‘공동텃밭으로 일궜다. 여기서 생상한 수확물 일부는 무료급식소인 ‘누리사랑복지센터에 지원해 지역사회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주민 희망사항이었던 공동이용시설 ‘산새둥지도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이후 이곳은 마을공동체 활성화 거점공간이면서 마을 관리, 일자리 창출, 집수리 지원 등 마을의 사회·경제적 재생 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새둥지 1층은 북카페, 공동육아방, 2층은 청소년을 위한 독서실과 배움교실, 3층은 게스트하우스, 다목적실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CCTV(6개소)와 보안등(신규 11개, 31개 교체)을 신규 설치 또는 교체하고, 산책로 조성, 마을지도와 안내표지판 설치 등 환경개선을 통해 안전한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마을 공동체 운영위원회에서는 화요밥상, 마을청소, 텃밭 지키기, 목요일 마을회의 같은 공동체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산새마을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정든 집을 고쳐서 사용하는 ‘맞춤형 집수리 지원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집수리 닥터단은 이곳에서 공사범위와 공시비 등 집수리 관련 종합상담을 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간단한 집수리는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집수리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단열, 도장 같이 협업이 필요한 공사는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집수리 공동체가 함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새마을 도시재생에 참여할 청년 활동가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셰어하우스형 ‘두레주택(지하1층~지상 3층, 연면적 162.52㎡)을 내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첫 삽을 뜬다. 이를 통해 청년층을 산새마을로 유입시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을 통해 노후 주거지 환경개선과 마을공동체 활성화, 저층주거지 맞춤형 집수리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둔 산새마을 사례를 현재 용역 중인 저층주거지 관리방안에 담아 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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