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 세계가 '지글지글'…살인적 무더위에 사망자 속출
입력 2016-07-25 20:01  | 수정 2016-07-25 20:04
【 앵커멘트 】
우리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중동 등 다른 나라도 최악의 폭염이 덮쳤습니다.
무려 50도가 넘는 말 그대로 '살인적인 더위'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이킹을 하던 12살 소년이 실신할 당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수은주는 4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소년은 헬기를 태운 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찜통더위 속 차량 안에 몇 시간 동안 방치된 4살짜리 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버트 브릭스 / 인근 주민
- "날씨도, 상황도 정말 끔찍합니다. 눈물이 나고, 우리 아이들 생각도 나네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죠."

낮 최고 기온이 54도까지 치솟은 이라크 거리에서는 달걀은 물론 생선 요리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전력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몸 크기만 한 얼음을 직접 실어나릅니다.

▶ 인터뷰 : 하마드 모하마드 / 지역 주민
- "전기가 끊겨서 얼음을 사러 왔어요. 전기가 없으니 냉장고고 뭐고 작동하는 게 없네요."

미국에서만 무더위로 노인 5명이 숨졌고, 최고 단계의 폭염 경보가 내려진 중국, 그리고 영국과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살인적인 무더위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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