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650년 전 보물선, 1조 유물을 만나다
입력 2016-07-25 19:41  | 수정 2016-07-25 21:21
【 앵커멘트 】
1975년에 신안 앞바다 해저선에서 2만 4천여 점의 엄청난 양의 유물이 나와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가치가 1조 원이 넘어 보물선으로 불렸던 신안 해저선의 유물들이 650여 년 만에 온전하게 일반인들에게 공개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975년 8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청자꽃병 등 도자기 6점이 그물에 걸렸습니다.

원나라 때 용천요라는 가마에서 만든 청자로 당시 신안은 보물섬으로 불리며 수영을 배운 도굴꾼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1976년 10월부터 1984년까지 9년여 동안 11차례에 걸쳐 발굴된 물품은 2만 4,000여 점, 동전이 무려 28톤입니다.

가치만 1조 원이 넘어 보물선으로 불렸던 신안 해저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미 / 학예연구사
- "유물이 나갈 때 보험료를 결정하는데요. 그걸로 계산을 해보니까 1조가 넘어요. 엄청난 자산적 가치가 있습니다. 문화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물 대부분은 송과 원나라 시대 중국에서 제작된 것들이고 고려청자 10여 점도 섞여 있습니다.

14세기 동아시아의 경제-문화적 교류 등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650여 년을 바닷물 속에 있던 것들입니다.

풍랑 등으로 벌어진 '사고'를 통해 역설적으로 당시의 생활·문화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점 역시 새롭게 다가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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