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을 넣은 워셔액이 운전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논란이 벌어지면서 대체품인 에탄올 워셔액이 주목받고 있다.
메틸알코올이라고도 부르는 메탄올은 소량만 섭치해도 중추신경계를 파괴하고 신경장애나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유독 물질이다.
메탄올은 자동차 앞 유리를 닦을 때 쓰는 워셔액에 25~50% 들어간다. 겨울에 워셔액이 얼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서다. 반면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을 넣은 워셔액은 상대적으로 유해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미국 등지에서는 이에 메탄올 함유량을 규제하거나 에탄올을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별도 규정이나 규제가 없어 메탄올 워셔액이 많이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최근 앞 유리에 뿌린 메탄올 워셔액이 보닛 틈새에 있는 공기흡입구로 흘러간 뒤 차 안으로 들어와 탑승자 건강을 위협한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메탄올 워셔액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실내에 유입되는 메탄올은 소량이라 문제없다는 반박도 있다.
하지만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메탄올 워셔액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체품인 에탄올 워셔액 판매도 증가추세다.
모 가격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에탄올 워셔액 판매 점유율은 지난달 20일~이달 3일 29%에서 이달 4~17일 83%로 증가했다. 메탄올 워셔액은 같은 기간 판매 점유율이 71%에서 17%로 줄었다.
에탄올 워셔액 신제품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용품 쇼핑몰인 바보몰은 ‘뿌리도 사계절 에탄올 워셔액을 내놨다.
바보몰은 이 제품이 깨끗하게 닦이고 벌레자국도 잘 제거하며 가격도 합리적인 실속있는 워셔액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탄올 워셔액보다 어는 점(-25도)이 낮아 겨울에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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