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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아쉬움에 끝내 터지고 만 `눈물`
입력 2016-07-25 10:16  | 수정 2016-07-26 10:33
전인지가 25일(한국시간) UL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마지막 날 3번 홀에서 버디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대호 기자] 한국대표팀의 막내 전인지(22)가 아쉬움을 참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인근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린 UL인터내셔널크라운 마지막 날 결선 경기에서 미국에 한 점차로 뒤져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세영과 유소연이 승리하며 승점 4점을 보탰지만 양희영과 전인지가 패하는 바람에 합계 12점을 수확, 승점 6점을 보탠 미국(13점)에 지고 말았다.
특히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전인지는 대만의 테레사 루에게 4&3으로 진 뒤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인지는 한국팀의 3번째 주자 유소연이 미국팀의 에이스 렉시 톰슨을 2홀 차로 물리치고 준우승을 확정짓자 유소연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전인지의 "언니, 미안해"라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중계방송된 TV 화면에 잡혔다. 이에 유소연은 "울지마, 인지야"라며 전인지의 어깨를 다독여주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전인지는 돌아선 뒤에도 고개를 숙인 채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전인지는 첫 홀 짧은 버디 찬스를 놓치는 등 여러 차례 승기를 잡았으나 퍼팅이 홀컵을 외면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전인지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언니들을 도와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내가 이기지 못해 아쉽다. 이번 경험을 잘 살려 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한국에 이어 잉글랜드와 대만이 승점 11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중국 태국과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와타나베 아야카의 극적인 이글 성공으로 결선에 진출한 일본은 승점 8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2018년 3회 대회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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