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해운사 코스코(COSCO Shipping·中國遠洋海運)가 샥스핀(상어지느러미)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스코는 최근 미국 야생동물 보호단체 ‘와일드 에이드(WildAid) 홍콩 지사에 샥스핀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서한을 보냈다.
완민(萬敏) 코스코 이사 겸 총경리는 코스코도 다른 해운사처럼 샥스핀 운송을 금지하겠다며 모든 선박이 어떠한 샥스핀 관련 제품도 운송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코스코의 정책 변경은 이달 초 파나마에서 출발한 코스코 선박에서 멸종위기종인 귀상어의 지느러미 880kg이 발견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와일드 에이드의 알렉스 호포드 활동가는 지난 15일 코스코에 다른 경쟁사들을 따라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번 코스코의 결정에 대해 그는 코스코는 대중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상어 멸종 위협에 빠르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코스코가 샥스핀 운송을 하지 않으면서 세계 해운사의 68%가 샥스핀 운송을 하지 않게 됐다고 보도했다. 코스코는 해운 시장 점유율 7.7%인 세계 4대 해운사 중 하나다.
세계 19대 해운사 가운데 3위인 프랑스 CMA CGM과 5위인 대만의 에버그린 라인은 멸종위기 종이 아닌 상어의 샥스핀만 운송한다.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과 저비용(LCC) 항공사 홍콩익스프레스는 각각 지난 6월과 5월 샥스핀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콩에서는 세계 샥스핀 거래의 절반이 이뤄지고 있다. 홍콩에 들어오는 샥스핀 92%가 해상으로 운송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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