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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사기동대’ 돌풍①] 마동석x서인국, 만나니 좋지 아니한가
입력 2016-07-24 08:49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마동석과 서인국이 만들어 내는 ‘브로맨스가 빛을 발했다. 우직한 마동석과 능청스러운 서인국의 케미는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잘 어우러지면서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 하고 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나가며 사기를 치면서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한 방 먹이는 백성일(마동석 분)과 양정도(서인국 분)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비록 ‘사기라는 방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조세정의를 이룩하는 백성일과 서인국의 모습은 흡사 어린시절 읽었던 고전소설 ‘홍길동전이나 의적 임꺽정의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일례로 세금을 걷으러 올 때마다 조롱과 비아냥을 일삼았던 마진석(오대환 분)에게 사기로 세금을 거둔 후 57억 체납세금 완납하셨다. 앞으로 부끄럽게는 살아도 치사하게는 살지 말자”는 백성일의 한 마디는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해 주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38 사기동대는 최종보스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마진석이 고액채납의 입문이었다면, 500억 원을 체납한 다단계 기업의 회장인 방필규(김홍파 분)는 중간보스 격이다. 방필규의 세금을 받아낸 이후 양정도는 갑작스럽게 백성일을 배신했는데, 이는 방필규를 향한 양정도의 끊을 수 없는 악연과 복수 때문이었다. 과거 방필규는 자신의 죄를 양정도의 어머니에게 뒤집어씌웠을 뿐 아니라, 이를 수사하던 양정도의 아버지까지 뇌물수수죄를 덮어씌우며 감옥으로 보냈던 것이다. 이후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던 양정도는 백성이를 배신한 뒤 500억 원을 거머쥐며 사과하면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처음 꼿꼿했던 방필규는 결국 무릎을 꿇었고, 양정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면서 비굴하게 사과했다. 비굴한 방필규의 모습에 양정도는 이내 재미없다”고 말한 뒤 노방실(송옥숙 분)에게 연락해 체납세금 500억이 빌딩 위에서 뿌렸다.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 생긴 500억 원이라는 더러운 돈은 그렇게 눈처럼 떨어지며 사람들에게로 돌아갔다.

마동석과 서인국에게 있어 ‘38 사기동대는 이미지 변신과 같았다. 앞선 작품을 통해 거친 카리스마로 마초적인 매력을 선보였던 마동석은 어수룩하면서 의협심이 강한 이 시대의 평범한 가장이 됐으며, 진지한 면모를 주로 보여주었던 서인국은 약삭빠르고 능글맞게 변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처음 피해자와 사기꾼으로 만나,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가까워지는 모습은 묘하게 웬만한 로맨틱 코미디보다 더 달달하게 흥미롭다.

마동석과 서인국의 브로맨스는 단순히 드라마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었다. 제작발표회에서 마동석은 서인국에 대해 작품을 여러 편 해본 사람처럼 찰떡궁합이다. 동생이지만 형 같기도 누나 같기도 하다. 센스가 좋다. 현명하게 모든 상황에 대처하면서 주위 배우를 배려해준다. 굉장히 편하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으며, 서인국 역시 많은 걸 배우고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함께 늙어가고 싶을 정도”라고 화답했다. 제작발표회부터 빛났던 두 사람의 호흡이 드라마에서도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케이블 드라마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마동석은 OCN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을 뿐 아니라, ‘38 사기동대 백성일을 연기하게 될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38사기동대의 한동화 PD는 ‘나쁜 녀석들로 함께 호흡할 때부터 마동석을 눈여겨봐왔음을 고백하며 제 개인적인 욕심이 있어 캐스팅 한 배우다. 지금까지의 마동석과는 다른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인국은 모두가 알다시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tvN ‘고교처세왕 ‘38 사기동대 등과 같은 흥행작들도 모두 케이블 드라마였다. 유독 케이블에서 빛나는 마동석과 서인국이 만난 ‘38 사기동대인 만큼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었다.

잠깐 깨졌던 이들의 브로맨스는 세금연체의 끝판왕 최철우(이호재 분)를 통해 다시 뭉칠 예정이다. 최철우의 체납세금은 무려 1000억, 여기에 천갑수(안내상 분) 시장을 압박할 정도의 권력까지 가지고 있다. 심지어 최철우는 백성일이 속해 있는 세금징수마저 없애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중이다. 백성일은 세금 징수국을 살리기 위해 1000억의 체납세금을 징수하자고 마음먹고, 자신을 배신한 양정도와 다시 한 번 손을 잡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38 사기동대 제작진은 양정도와 백성일의 브로맨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폭발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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