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고객의 월 데이터 사용량이 100기가바이트(GB)를 초과하면 강제로 서비스를 차단키로 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이런 정책을 8월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버라이즌은 2011년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 신규가입 접수를 중단했으나, 이 회사 고객 중 약 1%는 월 49.99 달러(5만7천 원)를 내고 이 이동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여전히 사용 중입니다.
이 회사는 강제중단 대상 사용자에게 통보를 보내 8월 31일까지 제한이 있는 일반 데이터 요금제로 바꾸도록 요구했습니다.
또 사용자가 이런 요구를 받고도 정해진 기한까지 요금제를 바꾸지 않으면 일단 서비스를 중단시키고 50일 후에는 계정을 아예 삭제키로 했습니다.
버라이즌의 100GB 요금제는 월 요금이 450달러(51만1천 원)이므로 그간 무제한 요금제로 월 100GB 데이터를 써 온 이들은 요금이 9배로 오르게 됩니다.
이 회사는 몇 년 전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통신 속도를 낮추는 '꼼수'를 써 왔으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이런 통신속도 제한 조치를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4대 주요 이동통신사 중 2위인 AT&T는 자사 TV 서비스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함께 쓰는 고객에게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하며, 3·4위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신규 고객이 원하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