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美위워크 1호점 연다…1인사무실 월 69만원
입력 2016-07-22 16:03  | 수정 2016-07-22 19:39
미국에서 온 글로벌 공유 사무실 서비스인 위워크(WeWork)가 8월 1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한국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위워크 한국법인인 위워크코리아는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임대 컨설팅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 서비스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회사 측은 8월 1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서초홍우빌딩을 국내 1호점으로 삼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초홍우빌딩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건물로 위워크는 이 중 지상 8~9층과 11~18층 등 총 10개층 전용면적 약 3570㎡를 임차했다.

위워크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공유 사무실' 서비스를 선보인다. 책상, 의자, 인터넷 등 사무실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를 미리 다 갖춘 상태에서 매달 일정한 대여료를 받고 이를 빌려주는 식이다.
위워크에서 개인 사무실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은 한 달에 69만원(부가세 별도). 현재 이미 국내에서 영업 중인 공유 사무실 서비스 가격이 같은 조건에 50만~10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중간급 가격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국산 서비스 중 가장 유명한 패스트파이브(40만원)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1인당 비용이라 직원 숫자에 맞춰 비용도 그만큼 늘어나지만 이용객이 많을수록 할인 혜택을 줘 50명일 경우 원래 3450만원이 아닌 2320만원만 내면 된다. 사무실 통째가 아니라 일종의 전용석 하나를 대여할 때는 한 달에 1인당 45만원이 필요하다.
제일 저렴한 '자유석' 개념의 사무실 서비스도 선보인다. 지상 18층 '핫 데스크'는 1인당 35만원만 내면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외근이 많고 기동성이 필요한 직군의 기업을 노린 틈새 서비스다.
위워크가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다. 현재 위워크는 뉴욕과 LA 등 미국 주요 도시뿐 아니라 호주 시드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상하이와 홍콩, 이스라엘 텔아비브까지 전 세계 28개 도시 90여 개 빌딩에서 똑같은 공유 사무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후발주자인 만큼 위워크는 임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어 종로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권(CBD) 지역에 추가 지점을 열기 위해 현재 적당한 빌딩을 물색하고 있다.
이범석 교보리얼코 과장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같은 건물에 입주한 회사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구조는 위워크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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