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보호에서 졸업한 지 7년 만에 가장 양호한 분기 실적을 거뒀다.
GM은 21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29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기록해 전망치를 상회했다. 매출도 11% 증가한 424억달러(약 48조원)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파산 이후 최고 분기 실적에 해당한다.
GM의 2분기 글로벌 영업 마진은 9.3%로 GM의 장기 이익 목표에 부합했다. GM 실적 호전의 1등 공신은 북미사업부였다. 여름휴가를 앞둔 2분기에 비교적 마진이 높은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가해 북미시장 영업이익은 36억달러에 달했다. GM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판매 실적이 계속 늘어난 점도 낙관적이었다. 하지만 남미에서 지난 2분기에 1억21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파로 파운드화 약세와 유럽 수요 위축이 우려되면서 올 하반기 4억달러 손실이 초래될 수 있다고 GM 측은 전망했다.
척 스티븐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브렉시트가 잠재적으로 엄청난 역풍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로 1998년 이후 유럽에서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내겠다는 기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M 주가는 21일(현지시간) 1.62% 상승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