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열풍을 가져온 ‘포켓몬 고 덕에 맥도날드와 애플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22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포켓몬 고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일본 맥도날드 주가는 9% 치솟았다. 맥도날드 일부 매장이 포켓몬 체육관으로 지정되며, 이곳에서 이용자들은 포켓몬을 잡고 서로 경쟁할 수 있다. 포켓몬 고와의 협업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맥도날드는 14년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5000억엔(약 5조3000억원)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포켓몬 고 열풍의 또다른 수혜주는 애플이다. 미국 투자은행 니드햄앤컴퍼니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향후 2년간 애플이 포켓몬 고로 인해 30억달러(약 3조4260억원) 매출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에 대해 일정부분 수수료를 받는다. 포켓몬 고의 경우에도 매출의 30% 가량을 애플이 챙기게 될 것이라는 게 마틴의 설명이다. 애플은 인기를 구가했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모바일 게임 ‘크러시 사가를 통해 출시 후 2년간 20억달러를 벌었다.
포켓몬 고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안에서 아이템 구입에 쓰이는 가상화폐 포켓코인은 유료로 구매해야 한다. 사용자들은 포켓몬스터를 더 많이 잡기 위해 가상화폐로 아이템을 구매하고 있다. 100포켓코인 값은 앱스토어에서 99센트(약 1000원)이지만, 1만4500 포켓코인은 99달러(약 11만2000원)로 많이 구매할 수록 저렴해진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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