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종창조경제센터 출범 1년…"농촌 삶 달라졌어요!"
입력 2016-07-22 10:05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세종시 연동면 예양리에 설립된 두레농업타운에서 세종센터 관계자가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해 스파트팜을 운영하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 SK가 지원하고 있는 세종창조경제센터가 출범한지 1년만에 농촌 삶을 바꿔놨다.
22일 SK에 따르면 지난해 6월20일 출범, 1주년을 맞은 세종창조경제센터는 시범사업 단계였던 세종창조마을 때부터 성과를 보여줬다. ▲ICT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 ▲스마트팜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로컬푸드시스템으로 농촌경제 및 생활여건을 향상시킨다는 창조마을의 목적이 초기부터 달성된 셈이다.
시범사업 단계부터 SK는 스마트팜과 지능형영상보안장비, 태양광발전소와 태양광집열판 등을 설치,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 왔다. 특히 스마트팜은 생산성(22.7%)을 향상시키고 노동력(38.8%)과 운영비(27.2%)를 대폭 절감시켰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SK는 세종창조마을을 세종창조경제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이후 세종센터는 지난해 2015년 12월 농림부와 함께 평창, 문경, 강진 등 3개 지역에 스마트 기술을 전수하면서 창조마을의 저변을 확대했다.

그 결과 평창 계촌정보화마을은 ICT에 기반, 무인판매대를 운영하고 저온창고를 통제하는 ‘유통형 창조마을로 거듭났다. 문경은 국내 최대 오미자 생산지역으로 ICT로 오미자를 재배하는 창조마을을 탈바꿈했다. 강진의 녹향월촌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 마을관광 안내시스템과 관광객 안전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관광형 창조마을로 변신했다.

◆농촌도 스마트 시대…스마트팜 해외수출도
스마트 로컬푸드시스템을 활용하면 생산자는 유통·소비되는 농산물 데이터를 분석, 생산·출고량을 조절해 판매마진을 높일 수 있다. 소비자는 거주지역 인근의 질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컬푸드 사업자는 농산물 구입과 판매, 매장 관리에 들어가는 다양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개념을 적용해 지난해 9월 세종시 보듬6로에 문을 연 ‘싱싱장터 도담도담점(2만1080m²)에서는 모바일 앱으로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가 언제든지 생산, 유통 현황을 볼 수 있다. 올 초 월 매출액이 6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5월에는 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회원도 1만명을 넘었고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총 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월 평균 매출액만 7억2000만원에 달한다.
세종센터와 SK는 공모전을 개최, 전국의 농업기술 벤처기업 19개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 이중 일부는 세종센터에 입주해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초기 사업자금으로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성장국면에 접어든 벤처기업에게는 든든한 종잣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스마트팜은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최근 필리핀(시설농업 고도화), 방글라데시(센싱 및 담수), 콩고(농촌생활개선)와 스마트팜 모델 도입을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중이다. 세종센터는 스마트팜과 연계 가능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발굴, 스마트팜 수출 후보국을 확대하고 기술지원을 병행해 시설 인프라와 소프트웨어의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 창조마을 결정체 두레농업타운, 21세기형 농촌
창조마을의 미래비전인 두레농업타운은 ICT기술과 친환경에너지 기술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초대형 스마트팜으로, 세종시 연동면 예양리에 8270m²(2500평) 규모로 설립돼 있다.
시설하우스 5동과 주말농장 1동 규모의 두레농업타운은 온도와 습도, 수분 공급 등 생육환경을 복합적으로 제어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팜 기술이 적용됐다. 15kw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두레농업타운 가동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 또 지능형 영상 장비를 갖춰 농작물의 생육환경과 보안상태를 실시간 감시하며 농작물을 생산성을 배가시킨다.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재배하고 로컬푸드시스템으로 농산물을 유통하는 방식으로 농가소득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세종센터와 SK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 농림부 산하 기관에서 농업 관련 전문정보를 제공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른바 ‘신(新) 농사직설 이다. 신농사직설은 경작 계획과 생산, 판매 등 농사 전 과정에 맞춤형 영농정보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상상황, 병충해, 농기계, 작물시세, 재배가이드 등 농사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해 농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으로 영농 관련 다양한 데이터(센서, 재배활동, 생육정보)를 축적하고 분석해 영농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농산물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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