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여름밤의 버스킹 '낭만일까? 소음일까?'
입력 2016-07-21 19:41  | 수정 2016-07-22 08:00
【 앵커멘트 】
요즘 도심 밤길을 걷다 보면 '버스킹'으로 불리는 작은 공연 열리는 모습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여름 밤의 낭만을 위한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부작용도 많다고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많은 사람이 오가는 서울 홍대 앞과 신촌 밤거리.

노래와 연주가 눈과 발길을 잡습니다.

아마추어 음악가의 야외 공연인 버스킹입니다.

▶ 인터뷰 : 이주경 / 고양시 주엽동
- "길거리에서 새로운 노래를 새로운 가수가 부르는 게 새롭고 재밌었던 거 같아요. 이런 문화가 좋고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버스킹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자신을 알릴 수 있어 가수들에게는 필수 코스로 불립니다.


▶ 인터뷰 : 해마 / 아마추어 가수
- "홍대에서 유명해지고 싶고 제 음악을 알리려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버스킹을 하고 있습니다."

취지는 좋지만, 적지 않은 부작용도 생깁니다.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좁은 곳에서 서너 팀이 공연을 하다 보니 서로 공연 방해는 물론, 통행에도 불편을 줍니다.

일부 버스킹은 늦은 밤 주택가에서까지 이뤄져,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위고환 / 서울 동교동
- "1~2시 넘도록 하면 아무래도 잠자는데 지장이 많으니까.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젊은이들과 동네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가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낭만이냐, 소음이냐.

밤거리 공연, 버스킹에 대한 올바른 문화 정착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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