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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보다 뛰어났던 '이태양의 연기력'
입력 2016-07-21 19:41  | 수정 2016-07-21 20:16
【 기자 】
NC가 창단 후 최다 연승인 8연승에 도전하던 지난해 5월 29일 KIA와의 경기.

중책을 맡고 선발 투수로 나선 이태양은 어이 없게도 첫 타자 신종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집니다.

몸이 안 풀렸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한 이태양은 김주찬에게 한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습니다.

"포수가 몸쪽 공을 요구했는데 가운데로 몰리면서"

1회 실점을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킨 이태양은 브로커에게 성공 대가 2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8월 6일 롯데와 경기에선 1회 볼넷이라는 비교적 쉬운 미션을 받습니다.

두 번째 타자 정훈에게 연속으로 볼 4개를 던져 간단히 임무 완수.

매번 성공한 건 아닙니다.


7월 31일 공범 문우람의 소속팀인 넥센을 맞아 4회까지 양팀 합계 6실점 이상을 기록하는 고배당 조작에 도전했지만, 애써 볼넷으로 내보낸 상대 타자들이 계산에 없던 주루사로 연거푸 아웃되면서 계획한 만큼 실점을 못했습니다.

9월 15일 kt와 경기에서도 1회 상대 타자들이 나쁜 공에 타격을 하는 바람에 볼넷을 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태양은 브로커들에게 협박에 시달리다 못해 자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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