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5년 전 원한 때문에…" 보복운전 끝에 주먹 날린 50대
입력 2016-07-21 19:41  | 수정 2016-07-21 20:22
【 앵커멘트 】
50대 남성이 달리던 시외버스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한 끝에 버스기사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25년 전 버스 기사와의 개인 원한 때문이라는데, 당시 버스 안에는 승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시외버스 앞을 가로막더니 속도를 줄입니다.

계속된 방해 운전에 버스 기사는 자꾸 신경이 쓰이고 승객들도 불안해 보입니다.

참다 못한 버스가 추월을 시도하지만, 승용차가 오른쪽에서 다시 속력을 내면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간신히 터미널에 도착한 버스 기사, 한숨을 돌리나 싶었는데 쫓아온 승용차 운전자가 다짜고짜 주먹을 날립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계속되는 협박에 이어 폭행까지 당한 버스기사 손 모 씨는 이후 운전대를 계속 잡고 있지만,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 모 씨 / 피해 버스기사
- "만날 전화해서 죽이니 살리니 하고, 다른 기사들한테도 망치로 죽이니 살리니 하니까 신변이 불안하죠."

승용차를 운전한 54살 박 모 씨는 25년 전 버스 기사와의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보복운전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승용차 운전자) 배우자하고 불륜이 있었어요. 그것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났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