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주군민 상경집회…'외부인 개입' 차단
입력 2016-07-21 19:41  | 수정 2016-07-21 20:53
【 앵커멘트 】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 2천 명이 서울역 광장에서 상경 집회를 열었습니다.
폭력집회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에는 외부인 개입을 철저히 차단한 채 가슴에 파란 리본을 달고 평화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 2천 명이 집회를 위해 서울역 광장에 모인 것은 오후 2시.

"막아내자 막아내자 막아내자!"

정부가 성주 군민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집회는 김항곤 군수가 삭발할 때 절정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총리가 방문한 가운데 성주 군청에서 열렸던 이전 집회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성주 집회 당시 외부인의 참여로 과격하게 벌어졌다는 논란 때문에 이번 집회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진행됐습니다."

외부인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성주 군민임을 증명하는 파란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거주지와 이름이 적힌 목걸이까지 걸었습니다.

일부 군민들은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침묵으로 항의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집회 주변에 경찰 3천여 명이 배치됐지만 성주군민 스스로 250여 명 질서유지 인력을 동원해 만일에 있을 충돌에 대비했습니다.

▶ 인터뷰 : 백철현 / 성주사드배치저지투쟁위원회 공동대표
- "5만 성주 군민 스스로가 끝까지 투쟁하는 평화적 시위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상경집회는 두시간 여만에 평화적으로 끝났고, 대표단이 군민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같은 시간 반대편에서는 보수단체인 진리대한당 소속 회원 20명이 사드배치에 찬성하는 집회를 열었지만,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라웅비 기자, 윤대중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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