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금융·신한지주, 상반기 순익 1조넘어
입력 2016-07-21 17:33  | 수정 2016-07-22 09:08
국내 2대 금융그룹 신한지주와 KB금융은 각각 상반기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렸다. 2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8% 증가한 595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1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한 호실적이다. 지난해 2분기 국민은행이 희망퇴직을 실시해 345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떨어낸 것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은행 대출자산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분기에 1.8%, 2분기 2.0%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은 저축은행과 손해보험 인수 등 최근 몇 년 사이 비은행 부문도 착실하게 보강해가고 있다"며 "인수한 자회사들의 비지배지분을 지배지분으로 바꾸면 이익 규모는 2조원 내외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7년 연속으로 상반기 순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1.3%)한 6834억원을 기록했으나 상반기 기준 순익 1조4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늘어났다. 비은행 부문에서 카드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35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주 이익 향상에 기여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영업력이 가장 우수한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만도 전년동기 대비 29.9% 증가한 1조267억원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중소기업·소호 여신을 중신으로 대출자산이 작년 말에 비해 2.9% 증가하면서 이자 수익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중 신한은행의 이자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1% 성장했다.

철강·비철금속 업체들의 실적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67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2조857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13조6296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에 모자랐다. 자회사 포스코건설 브라질 CSP제철소 공사 지연으로 인한 원가 상승에 따른 손실과 지난해 이후 계열사 정리 등 고강도 구조조정 등이 집중되며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2.8% 늘어나는 등 올해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순이익(2205억원)은 전년 대비 87.8%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비철금속 대장주 고려아연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80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1조4097억원을 달성했으나 순이익은 10% 감소한 1373억원을 기록했다. KT&G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와 14.5% 증가한 1조880억원과 353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크게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 선전으로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김정환 기자 / 김효성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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