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좌역 행복주택 인기몰이…경쟁률 48대 1
입력 2016-07-21 17:16  | 수정 2016-07-21 19:48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한 올해 첫 행복주택 분양 단지인 서울 가좌역(사진)에는 362가구 모집에 무려 1만718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48대1에 달했다. 뒤이어 모집한 서울 송파구 마천(26.6대1), 고양 삼송(8.7대1), 화성 동탄2(4.5대1), 충주 첨단산단(1.5대1) 행복주택에도 젊은층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이 체감됐다.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서울 가좌 행복주택 초기 계약률은 89%에 달했다. 기존 행복주택 계약률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것이다. 미계약 39가구도 예비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8월 중 계약을 시행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연세대·명지대 등이 행복주택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일 정도로 편리한 입지가 주효했다"며 "계약률이 높았던 데는 청약 신청부터 서류 접수, 계약 체결까지 과정을 한번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것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당첨자 분석 결과 연세대·이화여대 등 서대문구 소재 대학생이 전체 362가구 중 222가구(63%)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연세대가 39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이화여대 34명, 명지대 28명, 홍익대 25명, 서강대 14명, 고려대 4명 순이었다. 계약자를 성별로 구분하면 대학생(200가구) 중에서는 여대생이 67%(124가구)로 압도적이고, 사회초년생(42가구)은 남성이 57%(24가구)로 많았다. 고령자나 주거급여 수급자도 여성 비율이 각각 73%(24가구), 72%(18가구)였다. 신혼부부는 23가구다. 이번에 계약한 부산 출신 연세대 재학생 유미주 씨(20)는 주변에서 '로또'에 당첨됐다며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유씨는 "월세가 16만원으로 인근 원룸보다 저렴하고 공동시설도 훌륭해 기대가 크다"며 "안정적으로 학교 생활과 사회 진출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가좌역 행복주택은 철도 이용객이 왕래하던 공간에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건설해 철도로 단절됐던 마포구와 서대문구 주민의 소통과 교류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80%고 고령자와 주거급여 수급자 20%가 함께 거주하면서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와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편의시설과 별도 건물로 설치되는 복합 커뮤니티센터 등을 이용해 '제너레이션 믹스'와 '소셜 믹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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