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달러화 어느새 4개월이래 최고치, 금리인상 기대감 반영
입력 2016-07-21 16:31 

슬금슬금 오른 달러화가 4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유럽·일본 중앙은행들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꺼내들 채비를 하고 있는 반면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부상하면서 달러매수세를 부추겼다.
미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전일 보다 0.1% 오른 97.21로 상승했다.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이 7월은 아니지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때 기준금리 추가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후 금융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안정을 찾고 있는데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20일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6월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연간 환산 기준 118만9000건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무엇보다 연준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지표는 6월 고용지표다. 6월 신규 일자리 증가량이 28만7000개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점이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잠재웠다. 때문에 데니스 록하트, 로버트 캐플런, 로레타 메스터 등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 필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고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0일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FOMC 정례회의때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24.6%로 내다봤다. 지난 18일 12.9%, 19일 18%에서 큰폭 오른 수치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