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도 태초마을? 호텔 포켓몬고 룸까지
입력 2016-07-21 15:49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유명세를 떨치면서 부산의 한 특급호텔이 포켓몬 객실을 준비하는 등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은 21일 포켓몬코리아와 제휴해 15층 바닷가 전망 객실 3개를 ‘포켓몬 콘셉트룸으로 만들어 이달 2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3개 객실은 ‘옐로, ‘블루, ‘그린으로 나눠 각 색깔에 맞는 포켓몬으로 채워졌다. 베개, 이불, 쿠션 등은 물론 벽지에도 포켓몬 캐릭터가 담겼다.
김해∼양양 노선을 운항하는 일부 항공사는 이미 직간접적인 포켓몬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 에어는 속초를 오가는 승객이 양양공항 카운터방문 인증샷 찍고, 포켓몬 고 게임을 했다는 인증샷을 제출하면 항공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주고 있다.
50인승 항공기의 좌석 점유율은 40∼50% 수준이었는데 이벤트 시작 이후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포켓몬 고가 실행된다는 게 알려져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주거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학교의 특정한 장소에서만 포켓몬 고가 실행되면서 학교 측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속초로 가지말고 부산 모 고등학교로 가자는 구호가 올라오기도 했다.
부산시도 이런 분위기 속에 포켓몬 고 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시 콘텐츠협력팀장 등 공무원 3명은 포켓몬 고 열풍이 불고 있는 강원도 속초시에서 이달 19일부터 1박2일간 머물며 포켓몬 고 게임을 체험하고 속초시 공무원과 시민들을 만났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